새해가 밝은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집에만 있으려니 쇼파랑 껌딱지가 되고
가슴속이 답답해지면서
이렇게 하루를 보내선 안되겠다는 마음에
동네 근처를 돌았는데요.
요즘 저는 여러모로 고민이 참많습니다.
직장문제 뿐만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 자기계발 문제등
이런 여러가지 숙제들 앞에서
스스로 나태해지고 무력감을 느끼는 본인이
답답하다 못해 실증나기까지 할정도에 이르렀습니다.
뭔가 에너지가 필요한데 도대체 없는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이 안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에있는게 별로 도움은 안되겠죠.
일단 복잡한 마음 부여잡고 걸었습니다.
어느덧
올해로 33살이 되었습니다.
이곳은 안양천가는 길인데, 집에서 15분정도 걷다보면 나오는
저만의 힐링플레이스입니다.
사실 취업준비생 시절에는 많이 왔었고
여기서 커다란 영감을 얻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아무래도 집이 바로 안양천 옆이라 자주 왔다갔다 했었는데
다른 곳으로 이사하고 거리가 멀어지다보니
자주 찾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큰맘먹고 복잡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이곳을 찾았어요.
날씨가 제법 추웠기 때문에 오기전 커피를 한잔 샀어요
근처 벤치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을 정리하기전 시각과 청각이 리프레시 되는 느낌입니다.
먼저, 벤치에 앉아서 이어폰을 꼽고 명상을 시작했어요.
귀에선 음악이 흘러 나오고
주변공기는 차니 정신집중이 잘되더라구요.
그렇게 한 5분쯤 지나고
눈을뜨니 늘 바라보던 뷰가 새롭게 보이면서...
마음이 뻥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28살 때였던것 같습니다.
제인생의 최대의 방황기.
하지만 가장큰 에너지가 있었던 시절이요.
장기간의 취업준비 생활로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졌고
카페 집 카페 집 1년동안 휴일없이 이런 루틴을 반복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녹초가 되어갔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신기합니다.
지금처럼 그때도 미래가 불투명했고 더군다나 돈도 없었던 시절
저는 그런 에너지가 어디에서 나와서
근 3년을 미친듯이 똑같은 루틴을 반복하고 살았는지요.
그로부터 5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요즘 우울감과 무력함에 많이 지배당하곤 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28살의 슬럼프가 다시 한번 고개를 드는 느낌입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테스트 용지입니다.
우울증 테스트를 한번 해보는데
55점이 나왔습니다....
우울증 증세를 보인다고 써져있네요.
저마다 각자의 고민이 있겠지요.
직장 업무스트레스,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미래에 대한 불안에 대한 스트레스.
생각해보면 이런 스트레스는 내가 어떻게 하든
피해갈 수 없는 스트레스들입니다.
대게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직면했을때 각자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혹은 도피하겠지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발생하는 대부분의 스트레스는
내가 노력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스트레스를 무력감이라고 표현합니다.
뭔가를 하고싶어도 에너지를 잃은 상태가 무기력한 상태라고 말한다면
무력감이란 에너지를 가지고 뭔가를 죽어라 해도
결과가 빛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오는 허탈한 감정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28살까진 내가 죽어라 노력하면 모든 것이
올바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30이 넘어보니 꼭 노력한만큼 결과가 얻어지는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세상은 불공평하죠.
그이렇게 생각이 극단적으로 치우치다보니
갑자기 생각이 멈추고
이어폰 음악소리가 집중이 되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될까?
그리고 스스로 답변을 내린건
내가 대응할 수 있는 문제와
대응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구분하자 였습니다.
문득 제가 과거에 집필했던 서적이 떠오릅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서 작성했던 제글을
어느새 제가 망각하고 살고 있더라고요.
답은 거기 있었습니다.
옛날에 집필한 책을 다시 둘러보니...
무력감이라면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무기력함이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무기력함의 원인은 목표를 두루뭉술하게 세우고
결국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세부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던 것과
실행을 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원인이었죠.
올해 저는 해보고 싶은게 참 많습니다.
집에 방음벽을 설치해서 마음껏 스트레스 풀 수 있는 음악공간을 만들고 싶고
직장에서는 원하는 부서로 전배하여 제 역량과 커리어를 많이 쌓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 소액 부동산 경매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이러한 목표는 사실 그자체로는 너무 뜬구름 잡는 목표였고
세부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왜 실행해야되는지 스스로 당위성을 부여할 수 없었죠...
그래서 세부목표를 설정했습니다.
그래야 스스로 성장한다는 성취감을 날마다 받고 무기력함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것 같거든요.
직장에서 전배되는 것은 제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모두 취했지만
될지 안될지는 더이상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여기서 더이상 스트레스 받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고.
방음벽 설치는 일단 와이프 허락은 받아놨고,
설치하고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습할지를 커리를 짜야겠죠.
설치에 필요한 비용이나 구입처를 물색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남들이야 무의미하게 저런거까지 스트레스를 받을일인가 싶겠지만
한두푼 들어가는게 아니고.... 설치했다 하더라도 방음 효과 또한 입증할 수 없기 때문에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에요.
마지막은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목푠데
부동산 경매입니다.
사실 제주변에는 경매를 하시는분이 없고...
그렇다고 돈 몇백씩 들여서 경매학원을 다닐 여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는법 밖에는 없네요.
작년에는 이렇게 마음만 먹었고 실질적으로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 원인은 공부만 했지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올해에는 주변에 아는사람이 없더라도 주변 법원에 가서 부동산 경매 입찰 절차를
구경해보려고 합니다.
당장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되는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부동산 경매 재테크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생각이 모두 정리되고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네요.
새해부터 마음이 벌써 심란해지니
올해도 쉬운 한해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번 힘내서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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