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포스팅을 시작하는게... 정말 오랜만이네요.
우리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2021년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2021년이 다사다난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포스팅할 여유도 전혀없었고
정신차려보니 12월이네요.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니
대체로 힘들었던 것들이
직장 스트레스나
자기계발에 대한 압박감이
제일 컸던거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제게는 너무 중요했고
30대가 되어보니 스스로를 되돌아볼 계기가 점점 적어지더라구요.
되돌아볼 시간도 없고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의 복잡한 마음을 달래줄 저만의 힐링 스팟을 여기저기 찾아보던중
서울 토박이로 살면서 한번도 안가본 '그 곳'
바로 '노들섬'에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먼저...
노들섬에 가기 위해서
차를 가져갈건지
대중교통을 이용할건지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여행이나 풍경을 보러가는 경우에
무조건 대중교통을 선호합니다.
운전을 하면 주변풍경을 유심히 볼 수 없고
워낙 사람 구경도 좋아하니까요.
근데 날씨도 제법 추워지고 5시만 되면 제법 어두워지기 때문에
차를 배제할 수 없어
노들섬 주차장을 알아봤습니다.
주차장이 섬안에 있는데
다른 블로그의 포스팅이나 후기를 읽어보니
주차하기가 매우 힘들어서
대부분은 한강근처에 차를 대놓고 노들섬까지 걸어간다 하시더라고요...
왠지 저도 차끌고 가봤자 한강변이나 주차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결국은 되돌아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결국은
버스타고 이동했네요.
버스타고 내리니 황금빛 석양이 반겨주었습니다.
날씨가 제법 추웠는데도
멀리서 해지는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퇴근시간이 겹쳐서 그런지 차가 정말 많네요...
어쨋든 버스타고 와볼만 합니다.
버스타고 내리면
다리를 건너야 노들섬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정말 예쁜풍경이 보이는데.
위 사진은 다리에서 노들섬 전경을 찍은 사진이에요.
석양지는 모습이
마치..
우편 그림에 들어가는 그림처럼
휴대폰 사진으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예뻣어요
주차장옆 낙엽사진에 느낌 감성샷 하나.
청명한 초겨울 하늘.
노들섬 안으로 조금더 들어오면 공원같은 공간이 새로 나오는데
정말 최고의 힐링 스팟이에요.
사람이 좀 많아서 북적북적 시끄러운 감이있지만.
자리 잘잡고 강가 주변에 앉아서 노을에 집중하다보면
시간이 순삭되는...
갤럭시가 화질이 좋은건지
날씨가 미친건지...
여긴
제가 가만히 앉아서 복잡한 마음과 생각을 잠시 내려놓았던
스팟이에요.
가끔씩 앞으로 연인들이 지나다니면서 시끌벅적 사진을 찍지만
집중에 엄청 방해되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해가 생각보다
진짜 빨리떨어지더라구요.
해지고 나니 파스텔에 잘 섞인 물감보는 느낌.
뭔가 해가 지고나니 하루가 끝나는 느낌이어서 슬프기도 했어요.
뭔가의 마지막은
또다른 새로운 시작이죠
노들섬에서 느꼈던 여운이 강하게 느껴져서.
노들섬에서 여의나루까지 걸어간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로 마음먹었어요.
트래킹 코스는....
날씨가 엄청 추운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걸을만한 거리였음..
원래 걷는걸 좋아하다보니
날이 어두워진걸 보고서야
시간가는지 깨달음..
한강에도 뻘(?)같은 곳이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해서 찍은사진...
처음엔 쓰래기 더미인줄 알고 놀랐는데.
흙 맞음.
여의나루 가는길에 63빌딩이 멋있어서 한번 찍어쥼
고지가 눈앞...
저 풍차가 보인다는건 이제 여의나루가 가까워졌다는 이야기.
20대때에는 몰랐는데 30대가 되어 걷다보니 점점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맨날 차를끌고 다녀서 편리함에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체력이 방전되서인지는 알 수 없음..
너무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복잡한 마음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갈망이 컸는지
잘모르겠지만
오늘 너무 행복했습니다.
물멍도 때리고 트래킹멍도 때렸어요.
스스로를 늘 압박하는 하루의 시작과 끝말
'나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보냈는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이 문구가
어느샌가 제게 큰 압박감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압박감이 누적되니 오늘은 갑자기 탈선하고 싶어졌던 마음이 큰가봅니다.
오늘 뭔가 생산적인 활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했으면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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